하루 종일 집에만 있다가
야경 사진 찍으러 가고 싶어서
검색하다가 우면산 소망탑에
올라가 보기로 했어요.
그래도 여름 등산은 절대 안 가야겠다고
생각했었는데 집에 있기 너무 답답해서
야경 보겠다고 뒷일 생각 안 하고
카메라랑 삼각대 들고 무작정 길을 나섰어요.
우면산을 올라가는 길이
몇 가지 있었는데
'대성사 입구'를 찍고 가는 길이
최단 시간에 갈 수 있다고 해서
둘레길 표시판을 지나
예술의 전당 쪽으로향했어요.
대성사 입구에서 오른쪽 길로 가서
우면산 소망탑 표지판 보고 가시면 됩니다.
총 2kg 넘는 무게들 들고 오르면서
참 무모했단 생각이 들었어요ㅋㅋㅋㅋ
다음날 새벽 출근이었음에도 불구하고
저녁 5시쯤에 나가야겠단
생각밖에 안 들었거든요.
산 타면서 너무 힘들어서
내려갈까란 생각도 하다가
이왕 나온 거 야경 찍고 내려가겠단 마음으로
꿋꿋이 올라갔어요.
드디어 소망탑 도착!!
우면산 원래 정상은 군사기지가 있어서
소망탑까지 갈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.
그래서 그런지 계속 방송으로
등산로 이외인 길로 가면
지뢰를 제거했지만 있을 수 있으니
조심하라는 방송이 계속 흘러나왔어요.
한 3-40분 올랐나?
다행히 해지기 전에 올라갔는데
약간 뿌연 느낌에
오늘 야경이 별로면 어쩌지 하는 걱정이
되더라고요.
해가 지고 걱정과는 달리
서울의 밤은 아주 빛났어요.
저 말고도 다른 한분도 사진 찍으러 오셨던데
그분은 망원렌즈랑 저보다 더 큰 삼각대를
들고 오셨더라고요ㅋㅋ
진짜 대단!!
사진 찍는 사람들은 다들
열정 부자예요ㅋㅋ
전 50mm 오이 만두로 촬영했지만
보정하고 크롭 하니 나름 만족스러웠어요.
ISO 100 F/5.6 2.5sec으로 노출 시켜촬영했어요.
딱 앞에 나무가 키가 너무 자라서
어느 방향을 돌려봐도 계속 독보적인 존재감
그래서 그냥 포기하고 같이 찍었어요ㅠㅠ
힘들게 여름 등산하고 찍은
야경 사진이라 그런지 더 마음에 들고
생각보다 뿌듯한 마음이 너무 컸어요.
혼자 산을 내려왔는데
정말 칠흑 같은 어둠이라 무서웠어요.
이래서 밤에 조난당할 수도 있겠다 싶더라고요.
처음 올라가 본 산이라 길이 낯설었지만
그래도 쉬운 코스로 올라갔다 내려와서
휴대폰 불빛에 의지해서 잘 내려왔답니다.
야등 하시려면 랜턴이나 핸드폰 불빛,
그리고 더워도 긴팔 긴바지 꼭 입으세요!!!
전 모기한테 헌혈당하고 일주일 동안 모기 물린 곳
가려워서 자국 나고 힘들었어요 ㅋㅋ
계획 없이 무모했지만
열정이라고 생각할래요.
겁 없이 도전하고 힘듬에 포기하고 싶었어도
아름다운 사진을 얻었듯이
내 인생도 그랬으면 좋겠어요.
결말은 행복으로 끝나길...
이 글을 보는
모두의 하루의 끝도 빛이 되길 바랍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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